Anthropic이 2026년 10월 8일 Claude 사용 정책(Usage Policy, AI를 어디에 쓰면 안 되는지 정한 규칙)의 새 버전을 공개했고, 이 정책은 11월 12일부터 적용됩니다. Anthropic은 바뀐 내용 대부분이 기존 규칙을 더 분명하게 적은 것이라고 설명하는데요, 그중 가짜 리뷰와 바람잡이 계정, 검색엔진·AI 답변의 출처를 속이는 콘텐츠를 한 조항에 모아 적은 부분은 마케터와 바로 닿아 있습니다.
"AI로 후기 문구를 여러 개 만들어서 올리면 어떨까?" 콘텐츠 일정에 쫓기다 보면 한 번쯤 떠올려 보셨을 생각일 텐데요, 이번 개정은 이런 질문에 꽤 구체적인 답을 줍니다. 디지털 마케팅 일을 하다 보니 AI 도구의 기능만큼이나 「어디까지 써도 되는지」가 궁금했고, 그래서 이번에는 정책 원문을 직접 읽어 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Anthropic 발표문과 새 사용 정책 전문을 바탕으로 무엇이 바뀌었는지, 마케터가 무엇을 점검하면 좋을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Claude 사용 정책 2026 개정,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사용 정책은 Claude.ai와 Claude Code 같은 앱을 쓰는 개인, API를 쓰는 개발자와 기업, 클라우드 제공업체나 공식 리셀러를 거쳐 Claude를 쓰는 고객, 그리고 Claude를 넣은 서비스의 최종 사용자에게까지 적용됩니다. 그러니 회사가 Claude가 들어간 외부 도구를 쓰고 있다면 그 도구를 쓰는 마케터도 적용 대상에 들어가는 셈이죠.
발표문이 정리한 변화는 아래 일곱 가지입니다.
| 변화 | 내용 |
|---|---|
| 기만적 캠페인 조항 신설 | 선거·사기·개인정보·허위정보 조항에 흩어져 있던 규칙을 한 조항으로 모음. 정치든 상업이든 모든 기만 활동에 적용 |
| 선거 조항 좁힘 | 유권자를 속이거나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에 집중. 개인 맞춤 투표·선거 타겟팅 일괄 금지는 없앰 |
| 무기 금지 구체화 | 무기를 작동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부품, 드론 무장까지 명시 |
| 감시 조항 재작성 | 동의 없는 추적 금지를 실시간 추적과 이미 모은 데이터 분석 모두로 명시 |
| 고위험 사용 사례 요건 정리 | 요건 자체는 그대로이고, 어떤 추천이 해당하는지 목록으로 정리 |
| 모델 학대 행위 금지 | 목적 없이 반복되는 극단적인 경우에만 해당 |
| 지원 지역 정책 명확화 | 미지원 지역에 있는 사람, 그곳에 설립됐거나 본사를 둔 회사, 그 지역의 사람·회사가 과반을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회사의 이용 금지 |
예시 그림: 발표문과 정책 원문에 나온 날짜와 항목을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마케터가 가장 먼저 보셔야 할 곳은 어디일까요?
2. 가짜 리뷰·AI 검색 조작, 새 「기만적 캠페인」 조항은 무엇을 금지할까요?
새 조항의 이름은 「Do Not Engage in Deceptive Campaigns or Artificial Activity(기만적 캠페인이나 인위적 활동에 관여하지 말 것)」입니다. 정책 원문에 적힌 금지 행위를 마케팅 언어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 가짜 계정·가짜 리뷰: 출처나 여론의 크기, 상대가 사람인지를 속이려고 가짜 페르소나·계정·매체를 만드는 것. 원문 예시에 바람잡이 계정(sockpuppet), 여론 조작(astroturfing), 가짜 리뷰, 사람인 척하는 봇이 들어 있습니다.
- 후원 사실 숨기기: 여론이나 의사결정자에게 영향을 주려는 콘텐츠의 후원 관계를 속이거나 일부러 감추는 것.
- 독립 매체인 척하는 네트워크: 같은 곳에서 나온 콘텐츠를 서로 무관해 보이는 사이트·계정 여러 곳으로 퍼뜨리는 것.
- 검색엔진·AI 답변 출처 조작: 출처·작성자·독립성을 속인 콘텐츠를 뿌려 검색엔진이나 AI가 답을 가져오는 출처를 조작하는 것. 원문은 같은 주장을 서로 뒷받침하는, 서로 무관한 척하는 사이트 네트워크를 예로 듭니다.
- 조작 도구 만들기와 판매: 위 활동을 돕는 도구나 인프라를 만들거나 서비스로 파는 것.
가짜 리뷰 금지는 이번에 처음 생긴 규칙은 아닌데요. 이전 버전에서는 사기 조항 안에 「가짜 리뷰, 댓글, 미디어 같은 기만적 디지털 콘텐츠 생성」으로 들어 있었고, 이번에 기만적 캠페인 조항으로 옮겨 오면서 예시가 더 구체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반면 검색엔진과 AI 답변의 출처를 조작하는 행위는 이전 버전에서 따로 적힌 문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AI 검색 노출을 노리는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를 고민하는 마케터라면 이 문장은 눈여겨볼 만하죠.
이 조항을 이해할 때는 시장 바람잡이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이 직접 손님인 척 줄을 서서 「이거 정말 좋아요」라고 외치면, 사람들은 그 말이 판매자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모른 채 인기를 착각하게 되는데요. AI를 쓰면 이런 바람잡이 문구와 계정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기 쉬워지는데요, 새 조항이 겨냥하는 것이 바로 「누가 말하는지」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속이는 행위입니다.
실제로 Anthropic은 2026년 9월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에서 독립된 지역 언론처럼 꾸민 가짜 뉴스 사이트 약 70곳에 정치 콘텐츠를 올린 작업을 공개했는데요, 이 작업을 추적해 보니 한 디지털 광고 대행사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사에는 존재하지 않는 기자 이름이 붙었고, 사이트의 검색엔진 순위를 끌어올리도록 설계됐습니다. 발표문도 국영 매체, 정부 선전 조직과 함께 상업 회사가 Claude로 가짜 계정과 가짜 뉴스 사이트 네트워크를 운영한 사례를 이번 조항의 배경으로 들고 있습니다.
예시 그림: 정책 원문의 금지 항목을 바탕으로 마케팅 업무 예를 붙여 정리한 것입니다. 개별 사례의 위반 여부는 Anthropic이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고객과 직접 대화하는 챗봇에는 어떤 규칙이 붙을까요?
3. 고객 응대 챗봇과 AI 에이전트에는 어떤 규칙이 있을까요?
외부 사용자와 직접 대화하는 소비자용 챗봇이나 AI 에이전트는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 AI라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새 정책은 이 고지를 최소한 채팅 세션을 시작할 때마다 하거나 제품 화면 안에 두라고 적고 있는데요, 이전 버전에는 「세션 시작 때마다」만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제품 화면에 표시하는 방법이 새로 명시된 셈입니다. 또 고지할 때 Anthropic이나 Claude, 모델 이름까지 밝힐 필요는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쓰는 경우에는 책임 범위가 더 분명해졌습니다. 정책은 사용자가 만들거나 배포한 에이전트가 도구, 브라우저, 연결된 시스템으로 하는 행동까지 사용 정책을 지키도록 할 책임이 사용자에게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Claude 고객센터의 에이전트 사용 안내도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나 댓글로 인위적인 참여를 만드는 것, 트래픽 지표를 조작하는 것을 금지 예시로 듭니다. 에이전트에게 SNS 계정 운영을 맡기는 식의 자동화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결과물뿐 아니라 에이전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정책 범위 안에 있는지 보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 참고 사항: 고위험 사용 사례와 지원 지역
정책은 건강, 법적 권리, 재정, 생계, 주거·교육·필수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쓰임을 고위험 사용 사례로 봅니다. 이때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 AI 추천을 검토하고 바꿀 권한을 가져야 하고(human-in-the-loop), 영향을 받는 사람에게 AI가 쓰였다고 알려야 하는데요. 마케터와 가까운 항목으로는 채용(지원자 선별·순위 매기기·합격 여부 결정)과 금융(특정 투자 상품을 사고팔라는 개인 맞춤 추천)이 있습니다.
반대로 요건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원문에 함께 적혀 있습니다. 내부 초안 작성, 리서치, 요약, 분석처럼 최종 추천이 아닌 작업이나, 특정 개인에 대해 조언하거나 결정하지 않는 사업 운영은 제외되죠. 원문 기준으로 보면 일반적인 광고 문구 작성이나 캠페인 데이터 분석은 보통 이 요건과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참고로 이전 버전에는 「미디어·전문 저널리즘 콘텐츠를 자동으로 만들어 외부에 게시하는 경우」가 고위험 사례에 들어 있었는데, 새 버전의 고위험 영역 목록에는 이 항목이 보이지 않습니다.
예시 그림: 정책 원문의 고위험 사용 사례 요건과 제외 항목을 단순하게 그린 것입니다.
지원 지역은 Anthropic 지원 국가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고, 한국(South Korea)은 이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정책은 미지원 지역에 실제로 있는 사람과 그곳에 설립됐거나 본사를 둔 회사, 그런 곳이 과반을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회사의 이용을 금지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4. 마케터는 무엇을 점검하면 좋을까요?
정책 원문을 기준으로 보면, 11월 12일 전에 아래 다섯 가지를 한 번 짚어 보시길 권합니다.
- 후기·댓글 작업: 고객인 척 쓰는 후기나 댓글을 AI로 만들고 있지 않은지 봅니다.
- 협찬 표기: 영향력을 노린 콘텐츠에서 후원 관계를 감추고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 GEO 콘텐츠: AI 검색 노출을 위해 출처를 숨긴 사이트나 계정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지 봅니다.
- 챗봇 고지: 고객 응대 챗봇에 AI라는 안내가 세션 시작이나 화면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 에이전트 행동: SNS·광고 계정을 다루는 에이전트가 인위적 참여나 지표 조작을 하지 않도록 범위를 정합니다.
정책을 어기면 어떻게 될까요? 정책 원문은 Anthropic이 위반을 의심하면 경고하거나 이용 속도를 늦추고, 이용을 제한하거나 정지·해지할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경고와 이의 제기 안내에 따르면 계정이 잘못 정지됐다고 생각될 때는 claude.ai에 로그인해 이의 제기 양식을 낼 수 있습니다. 또 정책은 각 지역의 법을 어기는 쓰임도 금지하고 있어서, 국내 광고·개인정보 관련 법은 이 정책과 별개로 지켜야 하는 기준입니다.
정리하면 이번 개정은 새로운 금지를 크게 늘렸다기보다, 가짜 리뷰와 출처를 숨긴 콘텐츠처럼 AI로 규모를 키우기 쉬운 기만 행위를 한곳에 모아 분명히 적은 것에 가깝습니다. AI로 글을 다듬고 분석하는 일 자체는 금지 목록에 없으니, 「누가 말하는지」를 속이지 않는다는 기준을 팀 안에서 먼저 공유해 두시면 큰 방향은 잡을 수 있는데요. 자세한 조항은 Claude 사용 정책 원문을 참고해 주세요. 저도 실무에서 AI 도구를 고를 때 정책 페이지를 함께 보는 습관을 들여 보려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Claude 사용 정책 개정은 언제부터 적용되나요?
- Anthropic은 2026년 10월 8일 새 사용 정책을 공개했고, 2026년 11월 12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전 버전은 2025년 9월 15일부터 적용된 정책입니다.
- Claude로 상품 후기를 써도 되나요?
- 자사 이름으로 쓰는 홍보 문구를 AI로 다듬는 것과, 고객인 척 가짜 후기를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새 정책은 출처나 여론의 크기를 속이려고 가짜 계정이나 페르소나를 만드는 행위를 금지하고, 그 예로 가짜 리뷰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 AI 챗봇에는 AI라고 꼭 표시해야 하나요?
- 외부 사용자와 직접 대화하는 소비자용 챗봇이나 AI 에이전트라면 상대가 AI라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최소한 채팅 세션을 시작할 때마다 알리거나 제품 화면에 표시해야 하고, Anthropic이나 Claude 같은 모델 이름까지 밝힐 필요는 없습니다.
- Anthropic Usage Policy 는 한국에서 Claude를 쓰는 사람에게도 적용되나요?
- 네. 사용 정책은 Claude 앱과 API,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거친 이용, Claude가 들어간 서비스의 최종 사용자까지 Anthropic 제품에 입력을 보내는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됩니다. 한국은 Anthropic 지원 국가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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